오늘 회사에서 점심 먹고 나오는데 갑자기 체리새우깡이 먹고 싶더라. 편의점 가서 샀는데 맛있다기보다 그냥 손이 계속 가는 맛? 일하면서 계속 집어먹다가 어느새 다 먹었네. 문제는 책상이 온통 부스러기 천국이 됐다는 거…
[카테고리:] 다이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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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냉장고의 슬픈 현실
아 진짜… 방금 냉장고 열었다가 현타 왔어. 장 본지 일주일인데 뭐가 다 어디로 사라진 건지 모르겠어. 야채는 시들어 있고 우유는 다 떨어지고. 치즈 한 조각이랑 어제 먹다 남은 치킨 반 조각이 전부라니. 냉동실엔 아이스크림만 잔뜩. 아니 난 분명 식비 절약한다고 장 제대로 봤다고 생각했는데…? 결국 또 배달시켰지 뭐야. 이러니까 통장이 텅텅 비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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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하철에서 배터리 1%
아 진짜 미치겠다. 오늘 핸드폰 충전 안 하고 나왔다가 지하철에서 배터리 1%까지 떨어졌어. 갑자기 중요한 전화 와서 받느라 끝나가는 배터리를 다 쓴 거지. 저전력 모드 켜고 진짜 숨도 안 쉬고 있었음ㅋㅋㅋ 마음의 준비하면서 ‘집 가는 길 정확히 기억해야 돼, 카톡도 못 보니까 길 물어볼 생각하지 말고’ 이런 생각하면서 가는데… 옆에 앉은 할머니가 갑자기 내 어깨 툭 치시더니 “학생, 요새 젊은 사람들은 폰만 보고 주변을 안 봐” 이러시는 거 있지. 아니 할머니… 저 지금 폰 못 보고 있잖아요… 할머니가 내 상황을 아셨으면 엄청 미안해하셨을 듯ㅋㅋ 그리고 집 도착해서 핸드폰 꽂자마자 0%로 꺼졌다! 타이밍 미쳤네. 오늘의 교훈: 외출 전 충전 100% 필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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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트에서 뜻밖의 조우
오늘 집 앞 마트에 들렀다가 웃긴 일 있었어. 퇴근하고 저녁 장보러 갔는데, 과일 코너에서 대학교 선배를 만났어. 그것도 가장 민망했던 단톡방 탈퇴 사건의 주인공인 그 선배… 눈 마주치자마자 둘 다 얼어버렸지 뭐야. 나는 급하게 바구니에 사과 세 개 던져넣고 도망치려는데, 선배가 “오랜만이네~” 하면서 말 걸더라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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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도 잔소리 풀타임
오늘 회사 프린터가 또 말썽이었다. 중요한 회의 자료 출력하려는데 용지 걸림에 토너까지 부족하다고… 그것도 마감 10분 전에! 결국 옆 부서까지 뛰어가서 빌리는 수고를 했지.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먹었는데 오므라이스가 메뉴였어. 근데 케첩을 너무 많이 뿌려놨더라고. 소스 조절 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배고파서 그냥 다 먹음ㅋㅋ 퇴근하고 마트 들러서 장 봤는데, 사려던 세일 상품이 다 팔리고 없어서 짜증났어. 오늘따라 유독 모든 게 꼬이는 느낌? 집에 와서 냉장고 정리하다가 유통기한 지난 요거트 세 개나 발견했다. 또 돈 버렸네. 이제는 냉장고 앞에 메모라도 붙여야겠어. 아 맞다, 내일은 꼭 쓰레기 분리수거 해야 돼. 벌써 봉투가 넘치고 있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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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샘 과제와 인생의 아이러니
아 진짜 피곤하다. 어제 그 리포트 마감한다고 새벽 세 시까지 붙잡고 있었는데, 오늘 교수님이 갑자기 기한 연장했다고 공지 올리심… 하… 내 잠은 누가 돌려줌? 진짜 이런 거 있잖아, 뭔가 열심히 했는데 괜히 한 것 같은 느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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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속 안 들리는 전화벨
아 진짜 미치겠다. 오늘 내내 전화벨 소리가 안 들려서 세 통이나 놓쳤어. 중요한 거 아니었는데도 왠지 찝찝하더라고. 핸드폰 스피커가 먼지가 끼었나?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면 멀쩡한데 벨소리만 작게 들려. 설정에서 볼륨 최대로 올려놨는데도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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왕게임 이겼다가 접시 닦은 썰
회식 때 왕게임에서 이겼다고 조금 우쭐했는데 그게 화근이었어. 팀장님한테 한 번도 안 걸렸는데 나한테는 세 번이나 걸려서 결국 노래방 마이크를 놓을 수가 없었다니까? 그것도 모자라서 후배들이 벌칙으로 인생 최악의 애창곡 ‘사랑의 바보’를 시켜서… 목소리 지금도 안 돌아왔어ㅋㅋㅋ 그러고 퇴근길에 편의점 들러서 과자 사는데 갑자기 아까 술자리에서 뒤에서 소곤소곤 얘기하던 신입이 생각나서 살짝 기분 꿀꿀했어. 집에 와서는 설거지 밀린 거 싹 하고 화분에 물 주고 나니까 새벽 1시… 이상하게 뿌듯하면서도 왜 내가 이러고 있나 싶고 그런 하루였어. 내일은 좀 일찍 자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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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된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한 것
아 오늘 갑자기 책장 정리했어. 언제부터 쌓아놓았는지 모를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거든. 정리하다가 고등학교 때 쓰던 다이어리 발견했는데, 읽어보니까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어. ‘왜 쟤는 날 안 좋아할까’, ‘시험 망했다ㅠㅠ’ 같은 내용에 줄줄이 적혀있는데… 요즘 고민이랑 별반 다를 게 없더라고. 심지어 그때 짝사랑하던 애 이름도 적혀있는데, 민망해서 혼자 책장 앞에서 웃음 터졌어. 근데 그거 말고도 옛날에 모아둔 영화 티켓들이랑 친구들이랑 찍은 폴라로이드도 나왔는데, 그때가 갑자기 그립더라. 결국 정리는 절반도 못 하고 추억팔이만 실컷 했네. 내일은 진짜 끝내야 하는데… 할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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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회사에서 투명인간 됐던 하루
아 진짜… 오늘 회의 때 또 투명인간 됐어. 내가 아이디어 냈는데 아무도 반응 없다가 10분 뒤에 과장님이 똑같은 말 하니까 갑자기 다들 “오 좋은 생각이에요!” 이러는 거 있지… 뭐지? 내 목소리만 다른 차원으로 가는 건가? ㅋㅋㅋ